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경남 거제에서 열린 흥남 철수 거제도 기념행사에 참석해 헌화하고 축사를 했다.
리퍼트 대사는 28일 낮 거제시 거제포로수용소 광장에서 열린 제10회 흥남 철수 거제도 기념행사에 참석, 1시간동안 시설을 둘러보고 기념행사 주최측 관계자 및 시민들과 만났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흥남 철수는 미군과 한국인들이 협력해 이뤄낸 기적같은 일이었다”며 “이를 통해 무려 10만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흥남 철수에서 보여준 미국과 한국의 협력 관계가 지금도 이어져 양국이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마친 리퍼트 대사는 기념탑과 무명용사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이진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장, 박태극 함경남도중앙도민회장, 김덕순 함남도지사, 박진 전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강성만 창원보훈지청장 등과 함께 거제포로수용소를 전체적으로 둘러봤다.
리퍼트 대사 일행은 미국대사관 전용 승용차로 수용소 곳곳을 이동하거나 걸어서 움직이면서 수용소를 찾은 많은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한 고교에서 거제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하이(Hi)”라면서 인사를 하자 리퍼트 대사는 이들에게 “반갑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등의 한국어로 인사했다.
그는 수용소를 찾은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했으며 시민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올해 10회를 맞은 흥남 철수 거제도 기념행사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 ‘국제시장’의 돌풍을 계기로 거제포로수용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9만8000여 명의 피란민을 살려낸 한국판 쉰들러 현봉학 선생과 위대한 기적을 일궈낸 국군과 유엔군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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