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초 경찰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식염수 대신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증류수를 잘못 투여한 사실을 저희 MBN이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경찰은 증류수 투여는 맞지만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년 넘게 경찰에 몸담았던 A씨는 지난해 경찰병원에서 검진받으면서 증류수를 투여받았습니다.
▶ 인터뷰 : 증류수 투여 환자
- "경찰병원을 믿고 간 건데, 이상이 없다는 걸 (병원이) 밝혀줘야 하는데, 편지 하나 달랑 보내놓고, 이상이 있으면 와서 검사받으라고…."
경찰은 지난해 국감 때 제기됐던 증류수 투여 의혹에 대해 이달 초 내사 종결했습니다.
경찰병원이 받았던 혐의는 두 가지인데,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없고, 관계기관 질의 결과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병원 측은 증류수 투여 환자 1백여 명에게 편지 한 통만 보낸 채 피해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사실이 올해 초 MBN취재 결과 드러났고,
보건복지부와 법무공단 측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황.
결국, 경찰이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것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담당 직원들이 증류수 투여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국정감사에서 위증까지 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류수 투여 환자
- "(이런 일을 겪으니) 경찰에 근무했다는 것 자체가 억울하고 창피하고, 이 조직이 과연 누굴 위해 있는 건지…."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이재형
올해 초 경찰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식염수 대신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증류수를 잘못 투여한 사실을 저희 MBN이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경찰은 증류수 투여는 맞지만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년 넘게 경찰에 몸담았던 A씨는 지난해 경찰병원에서 검진받으면서 증류수를 투여받았습니다.
▶ 인터뷰 : 증류수 투여 환자
- "경찰병원을 믿고 간 건데, 이상이 없다는 걸 (병원이) 밝혀줘야 하는데, 편지 하나 달랑 보내놓고, 이상이 있으면 와서 검사받으라고…."
경찰은 지난해 국감 때 제기됐던 증류수 투여 의혹에 대해 이달 초 내사 종결했습니다.
경찰병원이 받았던 혐의는 두 가지인데,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없고, 관계기관 질의 결과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병원 측은 증류수 투여 환자 1백여 명에게 편지 한 통만 보낸 채 피해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사실이 올해 초 MBN취재 결과 드러났고,
보건복지부와 법무공단 측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황.
결국, 경찰이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것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담당 직원들이 증류수 투여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국정감사에서 위증까지 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류수 투여 환자
- "(이런 일을 겪으니) 경찰에 근무했다는 것 자체가 억울하고 창피하고, 이 조직이 과연 누굴 위해 있는 건지…."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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