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경찰서로 발령난 새내기 순경이 자살 기도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에 근무하는 최우현 순경(33).
최 순경은 지난 23일 0시 14분께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중앙고속도로 굴지교 공터에 세워진 렌터카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넣고 자살을 기도한 A씨(27)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최씨는 자살기도자의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북방면 일대를 수색하다 차량안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조수석 바닥엔 다 탄 번개탄이 있었다.
차량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최 순경은 순찰차에 보관하고 있던 망치로 차량 문을 깨고 들어가 맑은 공기가 있는 밖으로 A씨를 끌어내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긴급 심폐소생술로 약간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온 A씨는 경기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최 순경은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게 돼 다행이다”면서 “할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말했다.
지난해 12월 12일 경찰 배명을 받은 최 순경은 지난 2월 16일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로 첫 발령을 받았다. A씨 여동생은 회사 부도로 힘겨워 하던 오빠를 살려준 최 순경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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