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쓰고 잠적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m 이동해 산속으로 30m 더 들어간 위치에서 성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 수색견이 찾아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께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간 뒤 잠적했다. 오전 8시6분께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아들이 오전 8시12분께 청담파출소에서 다시 한 번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은 자택에 혼자 살고 있었으며,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신호가 잡혀 경찰력 1400여 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투입했다.
성 전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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