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와 학생식당에서 한달새 돈과 가방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16~17일경 인문대 학생회실에서 봉투에 넣어둔 학생회비 138만원이 없어졌다는 학생회장 이모씨(25)의 신고를 18일에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문단속을 제대로 못 해 도난당한 것 같다”며 “당시 돈을 찾으려고 학생회실을 전부 뒤졌다”며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이씨가 물건을 만졌기 때문에 경찰은 별도의 현장감식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은 “학생회실 앞 복도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범인을 찾기가 어렵다”며 당시 건물을 출입한 사람들과 학생회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도 점심시간에 학생회관 1층 식당에서 1학년생 김모군(19)이 식탁에 가방을 내려놓은 사이 노숙자 김모씨(65)가 가방을 들고 나가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돈도 없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며 “차라리 날 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절도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절도가 의심되는 2~3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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