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어떤 의미로 시작됐는지 알지 못한 채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기념일들. 매출 제고를 꾀하는 판매 전략인 이른바 ‘데이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데이’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요?
단언컨대 '화이트데이'이는 역사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화이트데이'라고 명명되어진 이 날을 기념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단 세 나라입니다.
1965년 일본의 마시멜로 제조업체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유력한데요.
밸런타인데이 때 여자에게 남자가 선물을 받았으면, 당연히 받은 만큼 돌려줘야하지 않겠냐는 취지와 상술이 결합된 것입니다.
반면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요?
밸런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 성인인 발렌 타인의 축일입니다. 3세기 후반에 발렌티노라는 이
름을 가진 순교한 성인이 있었습니다.
270년 2월 14일 처형되었던 사제 발렌타인이 이날의 주인공입니다.
그 당시에 로마 황제는 병사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출병 직전에는 결혼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사랑하는 두 남녀를 안타깝게 어겼던 신부가 이들 결혼을 몰래 허락해주면서 주례를 서줬다가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밸런타인데이는 '죽음을 각오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14-15세기경에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시작되었다가 19세기말부터 미국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초콜릿을 주는 날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역사나 유래라도 있던 밸런타인데이와는 달리, 철저히 상술로 인해 탄생되어진 날들이 넘쳐납니다.
이름만 붙이면 만들어지는 상업적인 마케팅이 아닌 이제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고유의 기념일을 만들어 작지만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도 달력에는 수많은 기념일 들이 있습니다. 삼일절, 여성의 날, 환경의 날, 보건의 날 등등 상술의 어두운 이면이 가려진 기념일보다는 진정한 의미의 '날'을 기억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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