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단순 노동을 하는 외국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해 매달 189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내 거주 외국인 단순 노무자 700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결혼 이민자와 유학생, 일반기업체 종사자를 포함한 서울 거주 외국인은 총 41만5059명이다. 이 가운데 단순노무·서비스업종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8만9620명으로 22%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외국인 단순노무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1시간, 평균 월급은 189만원이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전체의 45.8%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에 많은 동포나 친구가 거주해서’(24.3%),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어서’(9.6%) 등 대답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노동자가 활동하기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의사소통(46.2%), 편견·차별(40.1%)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정영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외국인근로자가 차별받지 않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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