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4년제 대졸 정규 신입직원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52개사 중 신규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175개사(55.4%)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24.4%(77개사)는 올해 신입직원 채용 계획 자체가 아예 없었다.
나머지 64개사(20.3%)는 아직까지 올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175개사도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들의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총 1만4029명으로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총 1만5610명보다 10.1% 감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의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23.5% 줄어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21.0%), 전기·전자업(-12.8%), 기계·철강업(-11.2%), 자동차·운수업(-10.2%) 등으로 나타나 이들 업종 역시 취업문을 뚫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 외에도 유통·무역업(-6.5%), 건설업(-6.3%), 금융업(-5.8%) 등도 신입직 채용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2.2%), 기타 서비스업(-3.2%)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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