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역수사대ㆍ남대문서 등 압수수색

검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의 늑장ㆍ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일선 경찰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질문>
검찰이 서울 광역수사대와 남대문 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늑장 수사와 로비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오늘(7일) 오전 서울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이 일선 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검찰은 보복폭행 사건의 지연 수사 의혹과 관련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광역수사대장실과 남대문서장실, 수사과장실, 태평로 지구대 등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하고 각종 수사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대문서는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신고를 받아 첩보를 입수한 곳이며, 광역수사대는 관련 첩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했지만 서울경찰청의 지휘로 사건을 남대문서에 이첩한 곳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장교동 한화 본사 사무실과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를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사건 이첩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나 한화 측의 경찰 고위층 로비 문제, 그리고 사건 이첩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강대원 전 남대문 수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등 핵심 수사라인을 포함한 5명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경찰의 수사의뢰 대상자인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 경찰서장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