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이번엔 바늘 학대'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이번엔 바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바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화도읍에 사는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1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117센터에 신고했습니다.
A양은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부모에게 말했습니다.
센터는 이 내용을 경찰에 전달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을 비롯한 또래 3명의 팔과 다리 등에서 예리한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미 상처는 아물었습니다.
의료기관은 "3명이 오래전 같은 물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메모지 꽂이용 핀에 찔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어린이집으로부터 폐쇄회로(CC)TV를 압수해 분석 중입니다.
또 경기북동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에 피해 아동의 진술을 의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3일 해당 교사 B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학대 의혹 모두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피해 아동 진술을 분석하는 등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B씨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바늘 학대사건이 지난 2012년에도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12년 18개월 된 딸 아이 발바닥의 상처가 바늘 학대로 생긴 상처라며 담임교사의 반응에 의문을 품은 학부모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어린이집 교사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현재 아이의 상처가 눈으로 식별할 수 없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피해 아동이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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