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이날 오후 2시30분 열린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받은 적이 없다.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 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고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 강요했다”고 밝혔다.
승무원 복장을 갖추고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법정에서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대한항공이 나를 '관심사병'으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땅콩 회항' 당시 상황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폭언을 했다”면서 "(나도)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내 폭언은 인권유린 행위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받고 있다”면서 "업무에 복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비행에 투입된 상태다.
조현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저렇게 증언했구나” "조현아, 철저히 조사하길” "조현아, 맞았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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