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고성경찰서는 이 어린이집 원생의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한 것 같다며 신고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학부모 A씨가 자신의 아들이 집에서 잘 우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며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회, 보육교사가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식판에 담아 원생에게 먹도록 하거나 또 다른 원생에게 꿀밤을 때리고, 1∼2분 정도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가지 못 하도록 하는 등의 장면을 확인했다.
보육교사 3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으나 이상 반응은 없었고 이들이 아동학대는 아니었다는 주장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치 분량의 CCTV 영상을 경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라고 판단하기 어려워 전문기관에 판정을 의뢰했다”며 "아동학대라는 판정이 나오면 원장과 보육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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