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비업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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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업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마사회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오전 10시부터 마사회 경기도 과천 본사와 서울 용산 지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내부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에 주력하면서 마사회가 용역경비 직원을 동원해 본래 업무 이외의 일을 시킨 경비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와 참여연대에 따르면 마사회는 화상경마장을 시범운영하면서 경비원을 불법 고용하고, 경비업법상 금지된 업무에 경비원을 동원했다. 이에 두 단체는 지난해 10월 마사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도 마사회가 화상경마장에 성범죄 및 폭력 전과자 등 무자격자를 경비원으로 배치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일부 경비원들은 마사회의 지시로 '경마장 입점 찬성' 집회 등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용산 화상경마장에 배치됐던 경비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기 전 마사회의 지시로 입을 맞춘 정황이 담겨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상경마장을 둘러싸고 용산구 주민들은 마사회와 '주거환경 훼손'과 '주변 학교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마사회는 주민과 시민사회의 우려를 무시한 체 지난해 6월 화상경마장을 기습 개장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마사회 경비업법 위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마사회 경비업법 위반, 불법고용했다고 주장했네” "마사회 경비업법 위반, 지난해 10월 고발했네” "마사회 경비업법 위반, 압수수색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