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86)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 성북구의 용문중·고교를 운영하는 용문학원 설립자인 김 이사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63)의 누나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누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임동규 부장판사)는 2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 이사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이사장은 딸이 용문학원 소유 건물의 관리인으로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임금을 지급했다”며 "횡령 기간이 8년으로 길고 금액도 3억7000만원이 넘는 만큼 원심의 형이 지나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횡령 금원이 교비 회계가 아닌 법인 수익자금에서 나왔고 피고인이 지속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장학사업을 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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