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장 작업자의 실수 등으로 국내 화학물질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가 자체 조사한 연도별 화학물질 사고현황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발생한 사고는 모두 69건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87건보다 적었다. 특히 2012년 9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34건의 사고가 발생, 작년 같은 기간의 36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원인별로 시설이나 설비 부실에 따른 사고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작업자 부주의 탓에 발생한 사고는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작업자 부주의 사고 비율은 2008년~2012년 30.4%, 2013년 40.2%, 2014년 상반기 58.8%로 증가 경향을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작업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작은 결함을 무시해버리는 현장의 비정상적인 관행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5명의 사망자와 50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불산 누출사고는 작업자가 파이프 연결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작업하다가 실수로 밸브를 밟아 일어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는 합동으로 작업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아차사고' 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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