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가해자 임 병장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군 검찰과 임 병장 측은 부대 안 집단 따돌림이 있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18일 MBN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가해자 임 병장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군 검찰은 15분여에 걸쳐 범행 내용을 진술했고, 임 병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검찰 공소 사실이 대체로 맞다고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부대 안 집단따돌림에 초점을 맞췄다. 임 병장이 감시를 당하고 있는 부대원들의 낙서를 보여주면서 따돌림 증거라고 주장했다.
견디다 못해 벌어진 우발적 범행을 군이 계획적 범죄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임 병장 변호인은 "실존하고 있는 왕따 현상, 따돌림, 놀림에 대해 인정을 안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게 안타깝다고 항변했다.
권족 대표 "따돌림이라고 말씀하시니까 그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땅속에 묻힌 애들이 다시 일어날 판이에요. 지금"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임 병장 측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을 사실상 기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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