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화 합의에 반대하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정의동 사무장이 15일 비정규직 노조가 외부 세력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무장직을 사퇴했다.
정 사무장은 이날 '사무장직 물러나며'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집행부 일원으로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외부 세력과 일부 목소리만으로 집행부의 집행기조가 확정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사무장은 또 "조합원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파업과 투쟁으로 발생한 경제적인 손실 때문에 조합원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등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18일 현대차 노조, 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와 특별협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비정규직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불참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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