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교황의 공감리더십' 강연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이야기했습니다."
13일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강연을 마치고 나온 차동엽 신부는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그룹에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등 노동자 관련 이슈가 많은데 조언을 해준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차 신부는 "그 부분은 내가 직접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지만, 관계자분들이 교황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차 신부는 기업이 인류에 공헌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주는 교황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왜 슈퍼스타가 됐는지 설명하고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을 소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매력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것에 있다고 차 신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둘 줄 안다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진 지도자로서의 덕목이라고 전했습니다.
차 신부의 강연을 들은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신에 심취한 상태를 가리키는 '관상'의 경지에서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세"라며 "그래서 교황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통스러운 일도 유머로 넘기자'는 말을 자주 한다며, "주어진 일을 의무감에 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기쁘게 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신도들에게 강조하는 정신도 소개했습니다.
차 신부는 인천가톨릭대 교수이자 미래사목연구소장으로,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에서 기획자문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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