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 일대 부동산에 의뢰된 고급 아파트를 살 것처럼 속여 매물로 나온 집에 들어가 명품시계 등 고가품을 훔친 김 모씨(44)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총 9회에 걸쳐 강남,서초,송파구 일대 고급아파트를 돌며 명품시계.귀금속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부동산업자와 함께 매물로 나온 아파트에 들어가면 안방 등 내부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주인이 혼자 있거나 고령자가 거주하는 아파트가 대상이 됐다. 김씨는 CCTV 등에 인상착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다녔으며 음료수를 마시지 않아 지문도 남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랍장같은 곳에 습관적으로 시계를 벗어둔 이들은 피해사실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집을 매매하기 위해 외부인이 방문할 경우 귀중품을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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