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 대한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최재경(51) 전 인천지검장이 사임함에 따라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25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중 최 지검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강찬우 반부패부장을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할 예정이다.
공석이 된 반부패부장은 윤갑근(50·19기) 대검 강력부장이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지검장은 이미 이날 오전 9시께 인천지검 청사로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강 지검장의 취임식은 법무부의 공식발표 이후인 이날 오후 인천지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남 하동 출신인 강 지검장은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그랜저검사 의혹' 특임검사,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수사경험이 풍부하고 기획능력과 정책판단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아 유씨 수사의 지휘·보고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공백없이 남은 수사를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앞서 최 전 지검장은 전날 오전 유씨와 관련한 검찰의 부실 수사에 책임을 지고자리에서 물러났다.
대검 반부패부장을 겸임하게 된 윤갑근 강력부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강력통'이다.
올해 초 불거진 '간첩조작' 사건 진상조사팀장을 맡아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을 밝혀낸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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