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에서 천장이 붕괴된 날 현대백화점 울산 동구점에서는 18개월 된 여아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넘어져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달 29일 오후 2시50분께 현대백화점 동구점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A양이 넘어져 손가락 2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백화점 측은 그러나 119에는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고를 수습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사고가 난 지 30여분만에 에스컬레이터를 재가동하고 정상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측은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빨리 옮기기 위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사고가 난 하루 뒤인 지난 달 30일 사고 현장에서 1차 조사를 실시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에 안전수칙이 부착돼 있는 지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관리원은 에스컬레이터 안전 점검 준수 여부 등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도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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