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밝히면서 직업병 피해 노동자 문제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 부회장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의원 측에서 4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부회장은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다.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분들과 가족의 아픔·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함이 있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부회장은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 황유미씨(당시 23세)가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이후 7년 동안 삼성전자가 피해자 측의 대책 요구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에 대해 누리꾼은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와 그래도 사과까지 받아냈어"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이걸 계기로 산업 재해에 대한 인식이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7년 만에 입장표명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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