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사자 인정,'의로운 희생자' 잠든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
'세월호 의사자 인정'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 구조를 돕다 숨진 공훈을 인정받아 12일 의사자로 지정된 승무원 박지영(여), 김기웅, 정현선(여)씨가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안장됩니다.
이날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이들 3명과 함께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 친구를 구하다 숨진 이준형 군, 인천 페인트원료 창고 화재 때 추가 피해를 막으려다 사망한 오판석·박창섭 씨를 의사자로 인정했습니다.
고인은 유족과 안장일자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의사상자 묘역은 2006년 1월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서 국립대전현충원에 조성됐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인정된 사람이나 의상자로 인정됐다가 나중에 숨진 이들이 안장됩니다.
현재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는 45명이 안장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전현충원 현충인물로 꼽히기도 했던 전재규 씨는 남극월동대원 팀에 지원해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하던 2003년 12월 7일 기상악화로 귀환하지 못한 3명의 팀원을 구조하러 가다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면서 숨졌습니다.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이듬해 한 외국연구팀이 발견한 해저화산에는 '전재규 화산'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의사상자 묘역을 들러 참배하는 국민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남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고귀한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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