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전 대구고검장이 지난해 4월 대구를 떠난지 꼭 1년만에 다시 돌아와 경북대에 30억 상당의 건물 신축을 약속했다.
17일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함께 대구를 찾은 소 전 고검장은 경북대학교 함인석 총장과 만나 경북대에 30억원 상당의 건물 신축을 약속하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경북대 내 부지 세 곳을 돌아본 뒤 건물의 용도와 장소, 설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
이번 건물 신축은 소 전 고검장이 같은 고향인 전남 순천 출신인 이중근 회장에 제안해 성사됐다. 대구경북 지역에 기여하고 영호남이 화합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소 전 고검장은 "대구지역과 경북대에 동서화합을 위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고향 선배인 이 회장에게 '부영이 대구경북에서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소 전 고검장은 지난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만나 대구의 한 고교에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소 전 고검장은 "지난해 대구를 떠나면서부터 지역을 위한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검사 신분으로는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어 올해 자유인 신분이 되면서 적극 시작하게 됐다"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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