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군(12)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 관여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 모 경정을 상대로 최근 서면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정은 지난해 4~6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과 교육문화수석실을 통해 건강보험공단, 모 산부인과 병원 등을 대상으로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 모씨와 채군의 진료정보 및 채군의 학적기록 등 개인정보를 조회한 인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정수석실 관계자를 먼저 서면조사한 것과 관련, 민정수석실이 감찰 차원에서 고용복지수석실과 교육문화수석실에 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경정의 서면답변서를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소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만, 그것도 서면조사에 그치면서 청와대 눈치를 보며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채동욱 전 총장 관련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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