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과다 지급한 야구공 납품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대한야구협회 전 관리부장 윤 모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9년~2013년 야구공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1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납품단가를 부풀려 업체에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기록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협회 자금을 가로챈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윤씨는 야구협회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던 중 이번 횡령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초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 외에 대한야구협회가 지난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7억1300여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전직 사무처장과 임원급 직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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