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3개 시내버스 업체 대표와 경리책임자 등 5명이 100억원에 가까운 회사 자금 및 재정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지청장 이정만)은 27일 건창여객과 보성여객, 삼안여객 등 3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천안지역을 운행하는 3개 시내버스 대표인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비수익 노선 적자 보전 등을 위해 시로부터 받은 재정지원금과 회사 자금 가운데 수십억원대를 횡령하거나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개 시내버스사는 시로부터 해마다 시내버스 재정지원금과 무료환승 손실보상금, 시내버스 대폐차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100억원에서 150억원까지 지원을 받았다.
이정만 지청장은 "수사 결과 지역 시내버스사 모두 운영을 통해 이익을 내고 직원 급여를 주고 주주 이익 배당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반 회사와 달리 적자 부분을 부풀리고 보조금을 중간 과정에서 빼돌려 나누어 갖는 기형적 형태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운영 행태는 오래전부터 관습화돼 최악의 지경에 빠진 상태로 1∼2년 더 지속했다면 시내버스가 모두 멈춰서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의 왜곡된 운영체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보성여객 전 사장과 경리책임자를 같은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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