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6차례 시세조작하고 200억 상당 부당이익 챙긴 일당 구속

코스닥 상장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으로 수백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일당이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조재연)은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 모씨(41)와 이 모씨(41)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주)후너스를 인수하려는 이 모씨(40)의 부탁을 받은 최씨 등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12월까지 4086차례에 걸쳐 (주)후너스 주식 59만주에 대해 시세 조작을 해 20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렸다.
조사 결과 (주)후너스의 인수를 부탁한 이씨는 해당 회사의 주식 100여만 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 모씨(68)에게 주식을 넘겨받으려 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666만 주밖에 사들이지 못해 주당 1만 원에 나머지 주식을 팔아주기로 약정했다.
또한 최씨 등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60여 개 계좌에 이 회사의 주식을 반복적으로 넣고 빼면서 거래량을 늘렸다. 수십만 주의 주식에 대해 허위 매수 주문을 넣는 등 주가조작에도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주식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 고가의 매수 주문을 내 다음날 거래가가 높은 가격에 형성되도록 유도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