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협조자 김 모 씨 귀가…구속영장 청구방침

【 앵커멘트 】
검찰이 간첩사건 문서조작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국정원 협조자 김 모 씨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사자인 유우성 씨 등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안에 탄 인물은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아 온 국정원 협조자 김 모 씨.

가짜 문서를 제작한 대가로 국정원에서 천 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유서를 남겨 의혹을 증폭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어제(12일) 김 씨를 긴급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일단 어젯밤 돌려보냈습니다.

김 씨는 간첩사건 피고인인 유우성 씨의 싼허세관 서류 등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의 칼날은 김 씨에게 위조서류를 만들어 오라고 요구한 국정원에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문서조작을 의뢰한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 모 과장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김 과장의 결재계통을 추적해 실질적으로 문서조작지시를결심한 상급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검찰은 먼저 협조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국정원 김 과장과 가짜 영사확인서를 발급해준 이인철 주선양 영사 등에 대해서도 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간첩사건 피고인인 유우성 씨는 어제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지만, 조사 방식의 이견으로 진술을 거부하고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