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A(34·여)씨가 의식불명에 빠진 후 사망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마취 상태로 복부지방흡입 시술에 이어 코 성형수술을 받던 A씨는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수술 집도의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턱 성형수술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던 B(33)씨가 수술 사흘 만에 숨졌다.
지난달에는 수능을 마친 여고생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고 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
또 작년 12월에는 울산에서 코와 눈 성형수술을 받은 20대 후반의 남성이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등 이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20여 일 만에 숨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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