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가장해 영어학원 등에 들어가 수차례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일대 학원과 미장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현금과 지갑, 노트북 등 1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노원·도봉·광진·성동·성북·송파·강동구 일대에서 최소 13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전과 16범인 김씨는 절도죄로 복역 후 지난해 10월 출소하자마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영어학원에 들어가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한 뒤 직원이 차를 준비하러 간 사이 지갑을 훔치거나 동네 미용실에서 직원이 손님 머리를 감겨주는 틈을 타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찜질방을 전전해온 김씨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도난 신고가 접수된 노트북을 팔려고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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