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직장인 최모(29) 씨. 다가오는 결혼식이 두렵다. 날씨가 더워지면 겨드랑이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최씨는 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다.
최씨처럼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나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액취증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인체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한다. 액취증이란 주로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돼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뜻한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느끼는 악취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경미한 액취증의 경우 샤워를 자주하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억제하는 데오드란트를 뿌리는 것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데오드란트 등 땀 억제제는 잘못 사용하면 피부자극 등을 유발하는 한편 장기 사용 시 피부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인기피증까지 유발할 정도로 심한 액취증이 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액취증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비수술적 요법으로 나눠진다.
우선 외과적 수술법은 절개법 등이 있다. 절개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통해 1cm정도 선을 긋고 절개 한 후, 피부를 안으로 뒤집어 땀샘을 직접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이다. 회복기간이 길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 등이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피부과 한 전문의는 "여름이 다가오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액취증 환자들이 이맘때가 되면 수술을 받기 위해 많이 방문을 한다"며 "액취증 재발과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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