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북 진천군의 한 오리농장 살처분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
4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천군 덕산면 인산리에서 살처분된 오리를 넣은 PVC통에서 침출수가 흐른 것이 확인돼 공무원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 농장에서는 살처분된 오리 9000여 마리를 PVC통에 나누어 넣고 매몰 처리했다.
당시 핏물이 섞인 침출수가 기포를 내며 땅속에서 흘러나왔고 너비 1~2m가량 규모의 웅덩이에 고일 정도의 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진천군 관계자는 "PVC통에서 가스가 새면서 기포가 발생, 처리반을 동원해 복구를 완료했다"며 "PVC통에 70∼80% 가량의 오리를 채웠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해 PVC통 60% 정도만 살처분 오리를 채우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침출수가 유출된 곳은 지난 1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오리 9000여마리를 예방적 매몰처분한 농가로, 지난 3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진천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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