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공전을 거듭해온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평택브레인사업에 포함됐던 성균관대 제3캠퍼스 건립 계획도 물건너갔다.
경기도는 사업시행사인 평택 브레인시티개발이 내년 말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해 달라며 제출한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신청을 거부, 사업이 무산됐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3월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한 경기도는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7월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취소 청문을 실시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문 이후에도 수차례 사업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사업 진도율과 보상이 전무하며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재산권 제한으로 주민 고통이 가중되고 평택시조차 사업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사업기간 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사업시행자가 평택시에 사업지분 20% 참여와 3800억 원 한도 미분양용지 매입확약을 요청했으나 평택시가 담보제공을 요구하며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146만평)에 조성할 예정이던 브레인시티 첨단복합산업단지 사업은 무산됐다.
대신 2009년 1월부터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평택브레인시티는 2007년 6월 19일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추진됐다. 성균관대 제3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친환경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2조3700억 원대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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