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영장 청구

【 앵커멘트 】
검찰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 대해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형인 최태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이 돈을 선물 투자나 손실 보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또 차명 주식을 액면가보다 700배 비싼 350만 원에 사들이도록 베넥스 김준홍 대표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베넥스 자금 220억 원을 담보로 불법대출을 받도록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최 부회장은 앞서 세 차례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했지만, 형인 최태원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 회장 역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부회장이 구속되면 혐의 입증과 함께 최 회장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이 최 부회장을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인 만큼 형 최 회장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27일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