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여고생이 자살하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자살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손에 책을 가득 든 여고생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여고생은 4층을 누른 뒷문이 닫히자 14층의 버튼을 다시 누릅니다.
엘리베이터가 한 차례 멈춰 서지만 여고생은 문을 닫아 버리고 거울을 본 뒤 14층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2일 자살한 여고생 송모양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송양의 유서에는 "1진이 천국인 세상"이라는 글과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송양이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모멸감을 받았고, 담임교사가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폭력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교내 봉사에 그친 데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력 학생과 교사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돼 2차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송양의 어머니는 미니홈피에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22일) 유족 측에 조사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사진=CC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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