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한미군이 발행하는 면세유 쿠폰을 조작해 1천억 원대 석유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9년 동안 엄청난 양의 석유가 새 나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싼 가격에 석유를 구매할 수 있는 면세유 쿠폰입니다.
주한 미군이 발행해 미군 측과 계약을 체결한 건설업체 등에만 지원되는 이 쿠폰을 조작해 거액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약과 상관없이 허위로 쿠폰을 찍어내거나, 이미 만들어진 쿠폰을 위조해 환급받을 수 있는 석유의 양을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진 모 씨 / 주유소 직원
- "사장님이 문서(증서)를 가지고 와서 약품에 넣으면 탈색이 되고, 타자를 쓸 경우 글씨가 나온다…. "
조작된 쿠폰을 넘겨받은 정유 업체들은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주유 업자에게 석유를 건네줬고, 이 석유를 시중에 유통해 번 부당이득이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석유는 1억 7천만 리터.
쿠폰 발행을 담당하는 주한 미군 측과 세무서의 허술한 감독 아래 대규모 사기 행각은 10년 가까이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미군으로서는 쿠폰을 발행한 후에 얼마나 면세처리가 되고 어떤 혜택을 받는지 사후 정산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쿠폰 발행 군무원인 71살 박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주유소 업자와 브로커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주한미군이 발행하는 면세유 쿠폰을 조작해 1천억 원대 석유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9년 동안 엄청난 양의 석유가 새 나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싼 가격에 석유를 구매할 수 있는 면세유 쿠폰입니다.
주한 미군이 발행해 미군 측과 계약을 체결한 건설업체 등에만 지원되는 이 쿠폰을 조작해 거액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약과 상관없이 허위로 쿠폰을 찍어내거나, 이미 만들어진 쿠폰을 위조해 환급받을 수 있는 석유의 양을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진 모 씨 / 주유소 직원
- "사장님이 문서(증서)를 가지고 와서 약품에 넣으면 탈색이 되고, 타자를 쓸 경우 글씨가 나온다…. "
조작된 쿠폰을 넘겨받은 정유 업체들은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주유 업자에게 석유를 건네줬고, 이 석유를 시중에 유통해 번 부당이득이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석유는 1억 7천만 리터.
쿠폰 발행을 담당하는 주한 미군 측과 세무서의 허술한 감독 아래 대규모 사기 행각은 10년 가까이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미군으로서는 쿠폰을 발행한 후에 얼마나 면세처리가 되고 어떤 혜택을 받는지 사후 정산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쿠폰 발행 군무원인 71살 박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주유소 업자와 브로커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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