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VIP 병실 입원…정치권 "특권적 행보" 비판
김건희 특별검사의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극심한 우울증'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혜 입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서민들은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여사의 아산병원 입원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규정하며 "(소환에 응하지 않아도) 검찰이 봐 주나?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여사가 입원한 16일 오전, 검찰이 김 여사 측에 세 번째 출석 요구서를 보낸 걸로 확인되는 가운데, 김 여사의 입원이 또 한 번의 소환 불응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어제(17일) '김건희가 있어야 할 곳은 병원이 아니라 특검 수사실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여사의 병원 입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당 논평에서 조국혁신당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조차 알 수 없는 '지병'을 이유로, 대한민국 최고의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VIP 병실 문이 김건희 씨를 위해 열렸다"며 "기가 막힌 것은 전국적인 의료 대란으로 일반 환자들은 여전히 수개월에서 1년씩 병상 배정을 기다린다는 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가 원할 때 언제든지 입원이 가능하다는 것은 특권 외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냐. 조사와 출석 요구가 임박한 시점에서의 돌연 입원은, 명백한 '수사 회피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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