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당 창당 배후 의혹…국민의힘은 내란 세력과 선 긋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0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동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극우 내란 세력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는커녕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한 인물이 마치 시대의 부름이라도 받은 듯 착각에 빠져 극우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섰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공수처와 선관위 해체, 헌법재판관 척결, 국회 해체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주장을 거리낌 없이 쏟아낸 인물이 정치에 다시 발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국민의힘이 내란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조차 하지 않고 극우 세력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한 대변인은 "헌정을 유린하고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몰염치한 행태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이었던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4시간 만에 돌연 취소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만류하셨다.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어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최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배 변호사 등과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당 창당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를 두고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다. 국민께서 뻔뻔한 내란 세력의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다"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 우리 국민께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란 세력의 완전한 퇴출이다. 윤석열, 전광훈, 그리고 이들을 키운 국민의힘까지 모두 철저히 단죄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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