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 맞고도 'Fight'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 망언
전용기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
전용기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유발 하라리 교수의 대담 소식을 지적하며, 지난해 1월 발생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3월 5일, 이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며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면서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발언했습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 의원은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냐"며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는데도, 이를 조롱 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방탄복을 입은 채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든다"며 "이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 이런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 의원은 "안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안철수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의 가해자인 60대 김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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