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외교부 청사로 초치
일본 외무상이 오늘(24일) 열린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12년 연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상이 했던 발언과 거의 차이가 없는 주장입니다.
일본 외무상은 2014년 이래로 매년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외교연설이 공개되자 우리 정부는 즉각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청사에 입장한 미바에 공사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나', '국교정상화 60주년인데 전과 다른 메시지를 내놓을 생각은 없냐' 등 취재진 질의에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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