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어…대단히 실망"
"말장난 말고 내란특검 즉시 공포하라"
"말장난 말고 내란특검 즉시 공포하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진 의장은 "최상목 대행이 21일 국무회의에서 국정협의회가 열리면 추가적인 재정 투입 방안을 논의해 나갈 수 있다는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며 "정부의 입장 번복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민생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자체 경제계 등 일선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말 한 최 대행과 달리 국민의힘은 "추경 필요성을 거론했던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를 찾아가 '정치할 생각이냐', '추경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며 "경제 수장 최상목 대행은 국민의힘에 굴복해 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최상목 대행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최상목 대행을 향해 "말장난하지 말고 내란특검을 즉시 공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법률과 헌법을 어긴 것도 모자라 비상계엄으로 GDP 6조 3천억 원을 날려버린 내란수괴 수사를 방해하는 이유가 뭐냐"며 "위헌 요소·여야 합의 같은 말씀은 마시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도 경제부총리 자격도 없다.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착각에서 얼른 깨어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최상목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국정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 원칙하에, 국회와 정부가 함께 (추가적인 재정 투입을)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추경 편성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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