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장거리 탄도미사일 고각 발사…1천㎞ 비행 후 동해상 탄착"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2일) 북한이 고각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천㎞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쏜 이후 27일 만이며, ICBM 발사는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입니다.

한편 북한은 그제(10일) 오전 발표된 국방성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고, 그제(10일) 밤과 어제(11일) 새벽 잇따라 담화를 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군사행동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었다며 북한의 담화를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