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 재편…‘철새 정치’·‘공포 정치’ 공세
안철수 “국정과제 어느 후보보다 잘 이해”
김기현 “대선 나가겠다는 분 사천·낙하산 공천 많아”
안철수 “국정과제 어느 후보보다 잘 이해”
김기현 “대선 나가겠다는 분 사천·낙하산 공천 많아”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으로 ‘양강구도’가 형성된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김 의원이 당적을 여러 차례 바꿨다는 ‘철새 정치’ 등 비판에 대해 “옳지 않은 그런 말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6일)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마친 후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자신의 인수위원장 경험을 언급하며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전대에) 나오는 어느 후보보다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지역 불균형 발전이 저출생 고령화의 근본 원인”이라며 “근본 해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해줄 때 그 지역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국민통합, 첫 번째는 박정희 대통령의 ‘잘살아 보세’ 그 구호 아니냐. 거기에 무슨 진보, 보수가 있었나”라며 “금 모으기 운동, 정부에서 한 게 아니고 국민이 모여서 나라 살리자고 진보, 보수 없이 함께 모여서 해서 나라가 살아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이 초선 집단행동 등 배경에 대해 ‘당내 공천에 대한 공포 정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주동자로 자신을 지목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누가 공포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안 의원 같은 경우 다음 대선을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행보하고 계시지 않나. 대선에 나가겠단 분들한테 공천 과정에서 사천, 낙하산 공천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왔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안 의원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40대 이상 영남권, 안 의원이 2030 수도권으로 팽팽히 맞선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 나 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안 의원을 앞서 수치를 나열하며 “그 분석은 틀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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