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조 실장 사의 표명 직접 못 받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내 '2인자'격인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의 사의 표명을 직접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제(25일)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이후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실장이 직접 원장에게 사의 표명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의 배경에 대해 유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도 "김 원장이 조 실장 사의를 유선으로 통보받았다"며 "사임 이유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국정원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 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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