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안 되면 원안 검토"

【 앵커멘트 】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법안이 4월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원안으로 가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정안 처리 시기를 놓고 여권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시점이어서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운찬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처음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강운태 / 민주당 의원
- "4월 국회까지 처리가 안 되면 원안대로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검토해 보겠습니다."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 정 총리 발언은 말실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로 4월 국회까지는 수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거듭 세종시 수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군현 / 한나라당 의원
- "이번 6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제 정쟁을 그만 하고 국민에게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야권뿐 아니라 친박계 등 여권 안에서도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큽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외교·안보에 직결된 사안에 한해 국민투표를 하도록 한 헌법 정신과 맞지 않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혀 실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