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 밀어붙이기식 통과 저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장을 점거한 지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몸싸움 같은 충돌은 없었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예결위 회의장을 나흘째 점거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나라당 예결소위 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안 조정 작업을 벌이는 것을 두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어제 예결소위 구성에 실패하고 나서 한나라당이 소속 위원들만으로 예산안 사전검토모임을 만든 것인데요.
민주당은 이를 두고 예산안 날치기를 위해서 단독으로 예산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변인
- "특정 정당이 밀실에서 자의적으로 수정, 조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강도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심사가 아니라 당론 결정을 위한 검토일 뿐이라며, 소위 구성을 대비해 효율적인 심사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양측의 공방은 모두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생략하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 수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점을 우려해 오늘 밤 9시 30분 비공개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하루빨리 양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3자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예산안의 핵심 쟁점인 4대강 문제는 대통령만이 풀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인데요.
정세균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조속한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최소한 여당대표가 제안한 소통의 자리를 대통령이 빨리 수용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셔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4대강 사업이라든지, 예산에 대한 논쟁을 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3자회담이라면 아마 국민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정몽준 대표가 꽉 막힌 예산 정국을 풀어보자며 3자회담을 제의했던 때와는 뉘앙스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3자 회담을 말하기에 앞서, 예결위 점거 농성부터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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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 밀어붙이기식 통과 저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장을 점거한 지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몸싸움 같은 충돌은 없었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예결위 회의장을 나흘째 점거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나라당 예결소위 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안 조정 작업을 벌이는 것을 두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어제 예결소위 구성에 실패하고 나서 한나라당이 소속 위원들만으로 예산안 사전검토모임을 만든 것인데요.
민주당은 이를 두고 예산안 날치기를 위해서 단독으로 예산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변인
- "특정 정당이 밀실에서 자의적으로 수정, 조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강도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심사가 아니라 당론 결정을 위한 검토일 뿐이라며, 소위 구성을 대비해 효율적인 심사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양측의 공방은 모두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생략하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 수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점을 우려해 오늘 밤 9시 30분 비공개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하루빨리 양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3자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예산안의 핵심 쟁점인 4대강 문제는 대통령만이 풀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인데요.
정세균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조속한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최소한 여당대표가 제안한 소통의 자리를 대통령이 빨리 수용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셔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4대강 사업이라든지, 예산에 대한 논쟁을 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3자회담이라면 아마 국민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정몽준 대표가 꽉 막힌 예산 정국을 풀어보자며 3자회담을 제의했던 때와는 뉘앙스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3자 회담을 말하기에 앞서, 예결위 점거 농성부터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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