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배경은 뭔지, 또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인데요.
정치부 김문영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질문 1 】
이번에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없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는데, 전격적으로 회동이 성사됐어요.
【 기자 】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회동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부터,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위원 선임을 놓고 여러 차례 충돌했습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에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고, 이에 윤 당선인은 "매도인이 집 고치는 건 잘 안 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24일)
- "곧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법률적인 권한이,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본인 사는 데 필요한 거나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 고치는 건 잘 안 하지 않습니까?"
상황 반전은, 그제(25일) 감사원이 "정권 이양기에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며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며 생겨났습니다.
감사원장이 새 감사위원 임명 제청을 거부해, 청와대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게 된 겁니다.
【 질문 1-1 】
그러면 누가 먼저 연락을 했나요?
【 기자 】
취재 결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감사원이 반기를 들었던 그제 휴가를 낸 가운데,
이 수석이 그날 오후부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협의해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당선인은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의 제안에 대해서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ICBM 발사로 상황이 엄중한데다가, 대립의 장기화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진 점도 급히 회동을 잡게 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대선 이후 19일 만인데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9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왜 회동에 이철희 정무수석이 아니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합니까? 협상을 유 실장이 주도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맞나요?
【 기자 】
이철희-장제원 소통창구가 계속 충돌하면서, 일각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바뀌어 돌파구를 찾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청와대는 부인했습니다.
여태 모든 협의는 이철희 수석이 한 게 맞고,
회동에 유영민 실장이 참석하기로 한 것은 독대가 아닌 2+2회동으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나오는 만큼 자격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유영민 실장이 참석하는 것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 밝혔고요.
또, 청와대 관계자는 단독 회동에서 2+2회동으로 바뀐 것은 그동안의 여러차례 충돌이 있었던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3 】
자,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내일(28일) 만나는데, 대통령과 당선인,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 기자 】
정치권이나 언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용산 이전 문제가 관심이지만, 두 사람 회동 의제에서는 우선순위가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최근 윤 당선인 입에서 용산이라는 얘기는 거의 못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기회가 된다면 50조 원 2차 추경 등 국내 민생 문제와 북한 ICBM과 우크라이나 등 대외 민생 문제 두 가지를 화두로 꺼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사면은 애당초 저희들이 만남에 있어서, 그 문제 때문에 만나고 안 만나고 하는 문제하고 별개였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요."
【 질문 3-1 】
이번 회동이 용산 이전 예비비 처리 권한이 있는 국무회의 하루 전 날이 열린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 기자 】
양측은 일정을 맞추다보니 그랬다 하지만, 내일(28일) 회동에서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진다면 용산 예비비 문제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도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 공백' 문제라고 지적한 만큼,
가령 용산 이전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청와대 지하벙커를 계속 사용한다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당선인 측은 오늘(27일) 국방부 청사 건물 실측에 나서며 용산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근중
내일(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배경은 뭔지, 또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인데요.
정치부 김문영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질문 1 】
이번에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없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는데, 전격적으로 회동이 성사됐어요.
【 기자 】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회동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부터,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위원 선임을 놓고 여러 차례 충돌했습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에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고, 이에 윤 당선인은 "매도인이 집 고치는 건 잘 안 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24일)
- "곧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법률적인 권한이,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본인 사는 데 필요한 거나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 고치는 건 잘 안 하지 않습니까?"
상황 반전은, 그제(25일) 감사원이 "정권 이양기에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며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며 생겨났습니다.
감사원장이 새 감사위원 임명 제청을 거부해, 청와대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게 된 겁니다.
【 질문 1-1 】
그러면 누가 먼저 연락을 했나요?
【 기자 】
취재 결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감사원이 반기를 들었던 그제 휴가를 낸 가운데,
이 수석이 그날 오후부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협의해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당선인은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의 제안에 대해서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ICBM 발사로 상황이 엄중한데다가, 대립의 장기화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진 점도 급히 회동을 잡게 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대선 이후 19일 만인데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9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왜 회동에 이철희 정무수석이 아니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합니까? 협상을 유 실장이 주도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맞나요?
【 기자 】
이철희-장제원 소통창구가 계속 충돌하면서, 일각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바뀌어 돌파구를 찾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청와대는 부인했습니다.
여태 모든 협의는 이철희 수석이 한 게 맞고,
회동에 유영민 실장이 참석하기로 한 것은 독대가 아닌 2+2회동으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나오는 만큼 자격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유영민 실장이 참석하는 것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 밝혔고요.
또, 청와대 관계자는 단독 회동에서 2+2회동으로 바뀐 것은 그동안의 여러차례 충돌이 있었던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3 】
자,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내일(28일) 만나는데, 대통령과 당선인,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 기자 】
정치권이나 언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용산 이전 문제가 관심이지만, 두 사람 회동 의제에서는 우선순위가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최근 윤 당선인 입에서 용산이라는 얘기는 거의 못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기회가 된다면 50조 원 2차 추경 등 국내 민생 문제와 북한 ICBM과 우크라이나 등 대외 민생 문제 두 가지를 화두로 꺼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사면은 애당초 저희들이 만남에 있어서, 그 문제 때문에 만나고 안 만나고 하는 문제하고 별개였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요."
【 질문 3-1 】
이번 회동이 용산 이전 예비비 처리 권한이 있는 국무회의 하루 전 날이 열린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 기자 】
양측은 일정을 맞추다보니 그랬다 하지만, 내일(28일) 회동에서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진다면 용산 예비비 문제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도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 공백' 문제라고 지적한 만큼,
가령 용산 이전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청와대 지하벙커를 계속 사용한다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당선인 측은 오늘(27일) 국방부 청사 건물 실측에 나서며 용산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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