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떠나 지혜 얻겠다는 의미”
정치권, 김종인 지원 가능성 주목
정치권, 김종인 지원 가능성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회동했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외연 확장을 기반으로 다수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 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 만남 배경에 대해 ‘통합 메시지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정 진영이나 정파를 떠나 널리 지혜를 얻겠다는 후보의 생각이 반영된 만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거를 위한 연대 논의는 없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한의사협회 방문 직후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며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 꼭 이 후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후보가 국정을 잘 끌어가는 데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며 “김 전 위원장 역시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외곽’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민주당 선대위 합류 등 김 위원장이 과감한 행보를 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 막판 조언자 역할을 통해 사실상 외연 확장 가속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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