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착수…난항 예고

【 앵커멘트 】
국회는 오늘(12일)부터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291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남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4대강 사업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처리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의 4대강 사업 무산시키려는 전략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4 대강 사업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는 저희가 총력을 다해서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하지만,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예산 심사의 주요 공격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4대강 예산을 1조 원 수준으로 대폭 삭감해 복지분야 예산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정책위의장
- " 4대강 블랙홀 예산. 재벌건설사 퍼주기 예산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재정파탄 예산인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민주당이 바로잡아야 합니다. 첫째는 4대강 예산 대폭 삭감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상임위별 예산심사에는 참여하되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을 강행처리하면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큰 시각차는 결국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또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